오늘은 함께하는교회 10주년을 기념하고 감사하는 날이다. 어느덧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10년이 지난 지금 가장 떠오르는 찬송은 301장 ‘지금까지 지내 온 것’이다. 그동안 하나님이 먹이시고 입히시고 인도해 오셨다. 많이 부족하고 미약함에도 하나님이 베푸신 사랑을 생각하면 감사할 따름이다. 특히 지나온 시간들은 하나님의 말할 수 없는 사랑과 긍휼로 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다.
현재 시점에서 뒤돌아 보면 분명 꽃길이었다. 힘든 순간들이 많았지만 하나님의 선한 손길을 경험할 수 있었고, 감사와 찬송이 절로 나온다. 그러나 앞을 생각하면 낭떠러지다. 찬란한 미래가 잘 그려지지 않는다.
어쩌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삶이 이와 같이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건강하다고 앞으로 계속 건강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현재 형통하고 일이 잘 풀린다고 해서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할 수 없다. 사실 우리는 우리 자신과 주어진 환경을 의지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우리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신뢰할 뿐이다. 그분이 인도하시고 동행하시는 인생이 즐겁고 감사한 거다. 개인도, 교회도 마찬가지다. 지난 온 10년을 인도하신 것처럼, 앞으로 10년 역시 주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