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는 현재 아모스를 묵상하고 있다. 지난번 설교 시간에 묵상하는 분들 손들라고 하니, 나를 포함 4~5명 정도였다. 좀 실망스럽기도 하고 힘이 빠지기도 했다. 교회적으로 같은 본문으로 묵상하니, 같이 묵상하고 기회 될 때마다 나누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니 얼마나 하고 있느냐 보다 먼저 생각할 것이 있었다. 묵상을 접하고 훈련하고 자기 삶의 일부가 되게 하기까지 과정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손을 들지 않은 분들 중에는 묵상이 무엇인지 잘 모르거나 훈련이 되지 않은 분들이 많은 것 같다. 내가 반성해야 할 지점이다.
아모스 말씀은 사실 많이 부담스러운 내용이다. 7장에서는 북이스라엘 제사장 아마샤와 남유다 선지자 아모스의 대화가 인상적이다. 아마샤는 아모스에게 ‘너네 땅 유다에 가서 예언하며 밥벌이를 하라’고 말한다. 아모스는 하나님이 시켜서 이 예언을 하고 있다고 답한다. 권력과 돈을 택한 제사장과 진실한 선지자의 대화인데, 재미있지 않은가? 아마샤는 하나님의 선지자 아모스를 말로 핍박하고 조롱했다. 그 결과 그의 가족은 죽고 그의 재산은 빼앗기고 자신은 잡혀간 땅에서 비참하게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