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수-금은 제주에서 보냈다. 제주 성경연구학교에서 사사기를 이틀 동안 7시간 정도 강의를 하고 왔다. 오전에 강의를 하고 오후는 교제와 말씀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저녁은 정리하면서 좀 쓸쓸한 시간을 가졌다. 편의점을 찾으러 15분을 걸어갔으나 찾을 수 없어 돌아왔다. 열방대학 내 게스트룸에서 조촐하고 강제 격리된 생활을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 땅을 사는 것이 임시 체류자의 삶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어디를 갈 수도 없고, 침대와 책상, 노트북 외엔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절로 이 땅에서 임시 체류자의 삶이 단순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금요일 울산으로 간다고 생각을 하니 소망이 생겼다. 그래서 사람들은 여행을 원하지만 막상 여행을 가면, 집 생각이 절로 난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

금요일 저녁에 울산에 도착해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다시 목양실로 갔다. 설교를 마무리하고, 주보도 정리하고, 다음 주 일정도 계획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제 격리가 아닌, 자유롭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복 된 것인지 감사가 절로 나왔다. 결국 이 땅의 삶은 영원한 우리 아버지 집을 바라보고 소망 하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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