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주일오후모임 후 전도행사에 대해 나눔을 가졌다. 솔깃한 제안이 있어 함께 의논하고 싶어서였다. 그 제안은 전도행사를 하면 100만원을 먼저 후원해주고 당일 후원교회 은퇴 목사님이 오셔서 설교를 한다는 것이었다. 우리 교단 소속에, 규모도 있고 명성도 있는 은퇴 목사님이어서 큰 무리는 없겠다 싶었는데, 지체들의 반응에 좀 놀랐다. 한마디로 탐탁지 않아 했다. 100만원 지원 보다는 우리 교회 정체성을 살려 복음을 나누고 싶어하는 눈치였다.

지체들의 동의를 얻어 내가 그분의 설교를 들어보고 결정하는 것으로 했으나, 그분의 전도설교를 공유하며 피드백을 구했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설교였으나 내 마음에 어렵지 않게 결정이 되었다. 우리 함교의 정체성과 특징을 살리는 전도행사를 하고 싶어졌다. 지체들의 반응에 놀랍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

정말 사랑하는 가족이나 지인을 교회로 초청해서 복음을 함께 듣고 나누고 누리는 시간을 갖고 싶다. 그날 하루에 끝장을 보자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관계해 왔던 분들이니 그날을 계기로 계속 관계하면서 복음을 흘리고 나누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함교가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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