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울산광은교회 임직식 설교를 준비하면서 우리 교회 임직식을 생각했다. 직분자를 세운다는 것이 얼마나 복된 일인가? 말씀을 통해 광은교회 직분자들과 교우들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축복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마찬가지로 우리 교회로서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이전 부교역자 시절, 직분을 받지 못해 서운해하는 분들을 보기도 했고, 교회를 떠나는 분들도 봤다. 교회와 성도에게 너무나 귀하고 복된 직분이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시험 거리가 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우리 교회는 아직까지 이런 문제는 없다. 그러나 평안할 때, 시험 거리가 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고 시험 거리 자체를 만들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사실, 직분은 맡기를 부담스러워해야 정상이다. 왜냐하면 직분을 감당한다는 것은 기쁨과 감사가 있기는 하나, 또 한편으로 부담과 책임도 따르기 때문이다. 임집사님이 많이 부담스러워하면서도 교회적인 상황을 감안하고 주 앞에 겸손히 순종하기로 한 모습은 참 감사하고 인상적이다. 직분을 받는다고 해서 엄청난 희생을 요구받거나 전적으로 교회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과 공동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짐을 나누어지려는 마음, 조금 더 섬기려는 마음이면 그것으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