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현재 정신요양시설에 계신 분들과 면담을 하고, 현역 군인들을 대상으로 인성교육을 한다. 대상이 다르고, 삶의 현장이 다르다. 공통점이 있다면, 둘 다 자유를 원한다는 사실이다. 요양시설에 계신 분들은 돌아갈 집이 없다. 보호자가 없고, 혼자서는 자립이 되지 않는 연약함이 있는 분들이다. 면담 중에, 집으로 돌아가게 해 달라는 분들이 있다. 안타깝지만 그럴 수가 없다.
군에 있는 병사들 역시, 국민의 의무를 다하고 부모.형제를 지킨다는 마음에서 군생활을 한다. 그들의 자유가 제한되기에 일반 국민들이 자유로운 삶을 누린다. 그러나 그들은 자원해서 군에 오지 않았기에 자유를 갈망한다. 빨리 전역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많은 경우, 군인으로서 자부심도 잘 느끼지 못하고,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이들에게 어차피 하는 군생활, 의미있고 유익하게 하도록 군인성교육을 하고 있다.
이 대목에서 묻고 싶다. 여러분은 자유로운 삶에 감사하고 있는가? 매일 짜여진 일상을 살아야 하는 사람들, 그들은 자고 일어나는 시간이 정해져 있고, 자유롭게 외출도 할 수 없다. 학교와 직장을 다니고 있을지라도 적어도 나머지 시간에 대한 자유는 있지 않는가?! 감사의 제목을 찾으려고 하면, 너무 많다. 같이 세어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