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는 운전을 특히 많이 한 한주였다. 리트릿 때, 울산과 밀양을 여러 번 왕복 했고, 지난 주 목요일은 당일로 강원도 홍천에 강의를 하고 내려 왔다. 마침 올라가는 길에 비가 많이 와서 좀 힘들기도 했다. 비가 퍼 붓는다는 말이 실감났다. 그나마 카니발 덕을 보고 있다. 이 차는 시내 주행에도 좋지만, 장거리는 더 좋다.
장거리 운전의 경우, 휴게소를 자주 들러는 편이다. 화장실도 가고, 커피도 마시고, 식사 시간이면 밥도 먹는다. 당일로 강원도 홍천을 왕복해 보니, 역시 무리는 무리였다. 다음엔 1박을 하더라도 당일로 끝내는 건 피해야겠다.
사실, 운전은 거의 무의식중에 하게 된다. 물론 눈을 떠고 전방을 주시하지만, 별 생각 없이 할 수 있는 것이 운전이다. 사람들은 ‘물멍, 불멍’을 애기할 때, 나는 ‘운멍’을 떠올린다. 운전은 유익한 시간이기도 하고, 멍 때리기에 좋은 시간이기도 하다. 요즘은 가족들 간에 시간을 맞출 수 없어 가족 여행을 거의 가지 못했다. 이전에 가족 여행을 할 때면, 7번 국도를 따라 동해 여행을 하곤 했다. 오고, 가는 장거리 운전이 때때로 힐링의 시간이었다. 만약 내가 목회를 안했다면, 관광버스 기사나 관광 가이드를 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