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써 주기도문 강해가 끝난다. 주기도문 강해는 교회를 개척하고 두 번째인데, 준비하면서 ‘다시 주기도문으로’라는 마음이 든다. 지체들에게도 유익하겠지만, 설교자인 나 자신에게 더 유익하다. 설교자로 부름 받은 복 중에 가장 큰 복이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 기도는 ‘유혹과 유혹자’에 대한 내용인데, 내용을 분명히 이해하지 않고 기도하면 추상적인 기도가 되기 십상이다. 내용을 분명히 알고, 간절한 마음과 삶의 결단으로 드리는 기도가 주기도문이다. 주기도문을 할때마다 기도도 드리지만, 삶의 결단을 한다. 주기도문은 그런 것이다.
우리는 마귀와 그를 따르는 더러운 영들과 ‘영적 전쟁 중’이다. 결코 휴전이나 종전이 아니다. 우리 평생에 평안하되 마음을 놓아서는 안되는 이유다. 영적 긴장감을 놓는 순간, 실수와 타락으로 이어지기 쉽다. 건강하고 거룩한 긴장이 필요한 이유다.
예수를 믿으면 마음에 평화가 임하고, 행복하고 감사하다. 분명 맞는 말이다. 그러나 동시에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우리 각자는 전선의 최전방에 있다는 사실이다. 누구도 나를 대신해서 싸워주지는 못한다. 함께 연합해서 전쟁을 치르지만 전쟁에 예외는 그 누구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