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바뀌는 것은 한 순간이었다. 몇 일전부터 여름 날씨를 연상케 한다. 이제는 차를 타면 에어켠을 틀지 않을 수 없다. 갑자기 변한 날씨에 약간 당황했다. 어쩌면 우리 인생도 이렇게 변화가 급작스럽게 찾아오면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몇몇 부분들을 실감하고 있다. 내 나이가 벌써ㅜㅜ, 이제는 아이들이 다 떠나고 아내와 둘만 남게 된 것, 계단을 오를 때 무릎이 아픈 것, 방송에서 자주 등장하는 노후 대책이라는 말이 실감이 나기 시작하는 것 등등

마음은 여전히 청춘이고, 나는 여전히 젊은 목사이고 싶고, 아직도 도전과 스릴을 선택하는 편인데, 내가 왜? 라는 생각이 든다. 계절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이런 저런 생각이 스치는 한 주였다. 각자 나이에 따라 변화를 느끼는 정도는 차이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나이가 들수록 변화에 좀 더 민감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번 주 빌립보서를 묵상하면서 바울의 기도를 특히 묵상했다. 사랑이 풍성하게 되어 분별력을 갖게 되어, 결국 순결하고 의의 열매를 맺게 해 달라는 기도는 나의 기도 제목이 되었다. 진정한 사랑은 분별력이 있고, 순결하고 의로운 열매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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