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이 한 달 남았다. 한 해를 보내는 마음,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마음이 뒤섞여 조금은 뒤숭숭하다. 거기다가 이사하는과정, 이사 그리고 이사 후 정리까지 정신이 없다. 아내는 친정 부모님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 내지 두 번을 천안에 간다. 정신이 있는 것이 오히려 더 비정상인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것은 한다. 이 바쁜 와중에 요즘 극장가에 핫한 ‘서울의 봄’을 극장에서 관람했다. 물론 영화 보는 도중에 시은이가 배가 아파서 조퇴를 했다는 말을 듣고 뒤숭숭한 마음으로 영화를 보기는 했지만 말이다. 어쨌든 뒤숭숭하기는 마찬가지인가 보다.

올 한해를 돌아보고, 분석하고, 점검하고 정리해야겠다.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이어갈 것은 이어가고, 추가할 것은 추가해야겠다. 또한 2024년을 준비해야겠다. 내년엔 교회적으로, 개인적으로 무엇에 중점을 둘 것인지, 어디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을 것인지 등을 생각하고 정리해야겠다.

사실, 이 작업은 11월에 해야 한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매년 12월에 새로운 출발을 한다. 올해는 이런 저런 일들로 분주하고 정신이 없었지만, 12월은 돌아보기와 내다보기를 잘해야겠다. 우리 함께하는 교우들도 12월을 알차게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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